161016-3

Posted by lumi:3 Me : 2016. 10. 16. 16:27

161016 3.
돈은 짱이다. 아니라고 하고싶지만, 돈으로 모든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지만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현실에서 돈은 권력이고 힘이다.(차피 같은 소리긴하지만)
그래서 지금 밴드들이. 저흰 돈 버는거 안바래요ㅎㅎ, 같은 소리는 뻥치고 있네! 같은 상황이라는 느낌...대부분 이왕이면 음악도 하면서 돈 벌고싶어요, 거 대답인 것 같고(사실 그래도 돈 벌건말건 음악 재밌게 하는 밴드들이 대부분이긴함)
물론 정말 순수하게 음악을 하고 싶은게 가장 큰 마음이겠지만 꿩먹고 알먹고. 하고싶은 음악도 하고 돈도 벌면 좀 좋아?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려면 돈이 필수인 세상에서 순수하게 음악만. 이란 생각이 얼마나 안먹히는지..시벌탱!

2006년쯤의 힙합씬에서도, 10년이 지난 2016년 인디씬에서도 여전히 '메이져'네 '마이너'네 너무 대중적이네 너무 매니악하네 어쩌고로 싸우고 있고 욕도 하고있다.
10년전 에픽하이가 동방신기를 제치고 fly로 상을 탔을때. 놀라워하던 시선들과 대중성을 노려서 저저 변한 놈들. 하던 부심부리던 사람들.
10년 후 YB밴드가, 자우림이, 혁오가 쯧쯧 쟤네 메이져라고 깝치고 어쩌고 욕을 하고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
여전히. 끊기지 않는 연결고리처럼 되풀이중.
음악 쌔빠지게 만들고 몇백 들여서 녹음하고 앨범을 내고. 하면 뭐하냐고. 사람들이 들어야 좋은 음악인줄 알지 자기귀에만, 지인들 귀에만 좋으면 뭐하냐. 그래서 그렇게 마이너스로 돈 털어가며 낸 음악 안듣고 돈도 못벌면 뭘로 메꿈...?
멜론, 엠넷, 벅스, 네이버 등 음원사이트에서 들어도 10원도 안되는 돈이 수익으로 들어오는. 정말 극에 달한 마이너스 수익을 내는 곳에서 대중성 진정성 운운하며 
떠들어봤자 무슨 소용이지, 싶기도하고..인정하기싫어도 대중성 띄고 사람들 관심 끌어모은 덕에 눈꼽만큼 밴드음악 관심가지는 부분도 제법 큰걸. 실제 최근에 밴드덕질하게 된 애들한테 물어봐도 다 이름대면 알아줄 그런 팀들로 시작했다고도 하고. 나도 인디밴드 그렇게 알았고.(물론 '장르불문하고 음악좋아하는 아부지'를 둔 특수한 배경으로 갤럭시 익스프레스라던가 로로스같은 팀들을 알고 탑밴드를 같이봤지만)

애초에 돈 걱정 안해도 될 거면 대중성이 어쩌고 이런거 떠들어도 앞으로 밴드가 가야할 길, 에 대한 토론일 것이고 그렇게 받아들여져야하는데. 
음원사이트에서 곡을 틀고 다운받았는데 1000원같은 소리하고 있는 곳에서 돈 쌔빠지게 들여서 앨범 내도 안팔려서 전전긍긍해야하고 오늘 뛴 공연으로 월세에 보태야지 하는게 뮤지션들인데.......다 투잡아니냐 음악만으로 돈 버는 밴드들 손에 꼽잖아. 돈 벌어도 생활을 영위할까말까 아닌가. 또 다시 마이너스 되풀이되고 있고. 그와중에 월세못내서 더이상 버티는 클럽들 우후죽순이고 그러다보니 토론이라기보단 현실을 못보는 것, 이 되는.
애정만으로 덕질하면서 버티는 사람들도 사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생각은 하고 있을테지만. 또 현실암담해도 버티니까 돌아가겠지 그런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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